“50~70% 증가”…하루 렌트 비용만 130만원에 달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멕시코에서 치안 불안이 점증함에 따라 방탄차 수요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고 현지 일간 엘우니베르살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각국 팀과 기업 경영진 등 월드컵 관계자들의 입국이 시작하면서 방탄 차량의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하루 단위 렌트뿐 아니라 공항-호텔, 호텔-경기장 간 이동 서비스 예약도 쇄도하는 중이다.
오마르 라라 국가방탄산업협의회 위원장은 “몬테레이에서 열리는 경기 등을 위해 이미 외교관, 대사, 각국 정상의 가족 등 VIP들이 방문하고 있으며, 이들이 서비스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방탄 차량 요청이 최근 50~70% 증가했다”며 “해당 시기에 맞춰 차량을 즉시 공급할 수 있도록 관련 기업들과 함께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협의회에 따르면 방탄 차량의 하루 렌트 비용은 1만5천페소(약 130만원)에 달한다. 공항에서 호텔까지의 편도 이동 서비스도 목적지 당 4천~5천페소(34만원~43만원) 수준이다.
고가에도 이처럼 수요가 증가하는 배경과 관련, 협의회는 멕시코 내 치안 불안과 함께 최근 미국 정부가 몬테레이 등 일부 도시를 방문할 때 주의하라는 ‘여행 경보’를 발령한 점을 꼽았다.
라라 위원장은 “몬테레이는 범죄의 성격이 멕시코시티 같은 일반 강도가 아니라 조직범죄 및 마약 카르텔과 연관되어 있어 위험도가 높다”며 “멕시코시티는 낮은 레벨의 방탄으로도 충분할 수 있지만, 북부 지역은 더 높은 수준의 보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올해 마약 카르텔의 세력 재편과 조직범죄 간 충돌 가능성 등으로 인해 방탄차 시장이 계속해서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최근 중동전쟁으로 발생한 방탄용 특수강 수급난, 달러 결제에 따른 환율변동 리스크는 업계의 숙제로 남아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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