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2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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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독도·위안부 역사 수호 앞장선 김한일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

‘밥 잘 사주는 착한 아저씨’로 남고 싶다는 소박한 꿈, 그 너머에는 역사를 바로잡아 온 김 회장의 헌신과 위대한 여정이 자리하고 있다. (Korea 24 News 김정일 기자.)

보도전문채널 YTN이 독도 수호와 위안부 기림비 건립 등에 앞장서 온 김한일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어리어 한인회장의 활동상을 담은 영상 콘텐츠를 공개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치과병원. 진료실과 복도 곳곳에는 독도와 동해를 알리는 포스터가 정갈하게 걸려 있다. 치과의사로 활동하며 지역 한인 사회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김한일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어리어 한인회장의 일터다.

김 회장이 미주 한인 사회의 역사 바로잡기 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선 계기는 지난 2012년으로 올라간다. 당시 초등학생이던 아들이 “한국과 일본 사이 바다가 왜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돼 있느냐”고 물었을 때 부모로서 느꼈던 부끄러움이 출발점이었다. 그는 즉각 구글의 독도·동해 표기 오류를 바로잡는 활동에 나섰고, 오남매가 함께 재단을 설립해 미국 고속도로 한복판에 독도 홍보 대형 광고판을 내걸기도 했다.

결정적인 전환점은 2015년 미국을 방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의 만남이었다.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역사를 바로 알려야 한다”는 할머니의 당부는 김 회장과 샌프란시스코 한인 커뮤니티를 움직였다.

건립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당시 소녀상 건립 사업은 중국계 커뮤니티가 주도하고 있어 초기 설계안에는 기둥 위에 중국·필리핀·네덜란드 피해자 상만 올라가고 한국 피해자 상은 기둥 아래에 배치되어 있었다. 이에 김 회장은 “한국 피해자가 반드시 기둥 위에 서야 한다”며 단판을 지었고, 사재를 출연하는 등 강한 의지로 설득한 끝에 김학순 할머니를 모신 형태의 현재 위안부 기림비를 완성해냈다. 자매도시인 일본 오사카시의 교류 중단 협박과 정치적 압박 속에서도 한인 사회의 단합된 힘으로 기림비를 지켜낸 것이다.

최근 김 회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한인 차세대의 정체성 교육이다. 새로 단장한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에 도산 안창호 선생, 유일한 박사 등 독립운동가들의 동상을 세웠을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차세대 청소년들이 독립운동가와 직접 대화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미국 정규 교육과정에서 한국 역사를 접하기 어려운 한인 2·3세들에게 뜻깊은 배움터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김 회장은 재외동포청으로부터 최우수 운영 사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은 이제 동포 사회의 거점을 넘어 현지 주류 정관계에 한인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위상을 높이는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했다.

김 회장은 “독립운동의 성지인 샌프란시스코에서 차세대들에게 바른 역사를 전하는 것이 임무”라며 “훗날 한인 사회에서 그저 ‘밥 잘 사주는 착한 아저씨’로 기억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