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24 News 2/5/2026] 일제강점기 일본 유학 중 비밀결사를 조직해 독립운동을 펼쳤던 이하전 애국지사가 4일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인근 그래나이트 베이(Granite Bay)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105세.
도쿄 유학 중 비밀결사 조직… 옥중에서도 꺾이지 않은 독립 의지
1921년 평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1년 일본 도쿄 법정대학교(호세이 대학) 예과 재학 시절, 동료 유학생들과 함께 조선의 독립을 염원하는 비밀결사 ‘독서회’를 조직하며 본격적인 항일 투쟁에 나섰다.
당시 일제 경찰의 삼엄한 감시 속에서도 독립 의지를 고취하던 고인은 결국 체포되어 2년 6개월간의 혹독한 옥고를 치러야 했다. 고인의 이러한 공훈을 기려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한 바 있다.
미 국방외국어대 교수 역임하며 미주 한인사회 구심점 역할
해방 이후 1948년 미국 유학길에 오른 고인은 몬트레이 미 국방외국어대학(DLI)에서 오랜 기간 한국어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과 한미 우호 증진에 힘썼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광복회를 창립하고 초대 회장을 역임하는 등 미주 지역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한인사회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평생을 헌신했다.
“부인과 함께 고국 땅에…” 국립묘지 안장 추진
고인의 자부인 이은경 씨는 “지사님께서 생전에 고국의 국립묘지 안장을 간절히 원하셨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유족 측은 수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 고인숙 여사와 고인의 유해를 함께 본국으로 운구하여 장례를 치르는 방안을 국가보훈부 및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과 협의 중이다.
유가족으로는 아들 이인철 씨와 자부 이은경 씨, 그리고 손자녀들이 있다.
시대의 거목이자 해외 항일 운동의 산증인이었던 고인의 별세 소식에 미주 한인사회와 고국의 국민들은 일제히 애도의 뜻을 표하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바친 고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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