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21% 성장했지만 이스라엘 공장 사고 여파 손실도 악재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냈는데도 부정적인 4분기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인텔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65억1천만 달러(약 22조1천억원)를 기록했다고 29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 165억 달러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주당순이익(EPS)도 52센트로, 시장 기대치 40센트를 크게 뛰어넘었다.
데이터센터·AI 부문 매출은 7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8% 늘어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최근 메타의 ‘뮤즈’나 오픈AI의 ‘닷츠’ 등 AI 에이전트 사용이 늘면서 중앙처리장치(CPU)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PC용 칩이 속한 소비자컴퓨팅·실물AI 부문 매출은 세계 PC 출하량 감소 여파로 지난해보다 5% 감소한 81억 달러에 그쳤다.
데이비드 진스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PC 시장 둔화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공개했다.
여기에 인텔이 제시한 4분기 전망치도 매출 150억∼160억 달러, EPS 25센트로 시장 분석가들의 예측치 171억 달러와 43센트에 크게 미달했다.
이달 초 이스라엘의 인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향후 2분기 동안 6억 달러(약 8천억원) 규모의 매출 손실이 발생하리라는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는 “단기적으로 PC 사업 전반에 역풍이 불고 있지만 CPU 등 모든 연산 플랫폼에 대한 장기적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고 강조했지만 투자자들의 우려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정규장에서 3.6% 하락한 인텔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쏟아진 실망 매물에 20% 이상 수직 낙하해 미 동부시간 오후 5시45분 기준 73달러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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