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1주년·미국 건국 250주년·SF·서울 자매도시 50주년 기념 비슬무용단 특별공연
각국 외교사절·한인사회 함께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 만끽
오세훈 서울시장 영상 축사… 임정택 총영사 “동포들과 함께하기 위해 마련된 특별한 무대”
대한민국 광복 81주년과 미국 건국 250주년, 샌프란시스코·서울 자매도시 결연 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문화행사가 10월 3일 San Francisco & Bay Area 한인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San Francisco & Bay Area 한인회(회장 김한일)와 주샌프란시스코 대한민국 총영사관, 북가주 지역 80여 개 한인단체가 함께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한국에서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비슬무용단(단장 전유신)이 특별 초청돼 한국 전통무용의 깊이와 아름다움, 현대적 감각을 접목한 수준 높은 창작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그리고리오스 타시오풀로스 주샌프란시스코 그리스 총영사 부부, 크리스 케터 호주 총영사 부부, 정 싱 중국 총영사 부인을 비롯해 노르웨이와 이탈리아 총영사관 대표단, 필리핀 전 총영사 부인 아그네스 여사 등 각국 외교관과 관계자들이 참석해 서울과 샌프란시스코의 반세기 우정을 축하하고 한국 문화의 매력을 함께 나눴다.
김한일 회장 “자유·우정·협력의 가치를 되새기는 특별한 해”
공연에 앞서 김한일 San Francisco & Bay Area 한인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세 가지 역사적 이정표가 갖는 의미를 강조했다.
김 회장은 “올해는 대한민국 광복 81주년, 미국 건국 250주년,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와 서울의 자매도시 결연 50주년이라는 세 가지 역사적 이정표를 함께 기념하는 특별한 해”라며 “이 중요한 기념일들은 수십 년간 우리 커뮤니티와 양국을 하나로 이어온 자유, 우정, 협력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은 미주 독립운동의 중요한 역사적 중심지이자 미주 한인 역사의 중심이며, 오늘날에는 세계적인 IT 혁신의 중심지”라며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 헌신해 오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에서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비슬무용단을 환영하며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고 한미 양국의 우정과 문화교류가 더욱 깊어지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50년 우정의 든든한 가교가 되어준 동포사회에 감사”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서울의 자매도시 결연 50주년을 축하하고 현지 한인사회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오 시장은 “서울과 샌프란시스코가 우정을 이어오는 동안 동포 여러분께서 현지에서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해주셨다”며 “타지에서 당당히 삶의 터전을 일구고 한국인의 자긍심을 지켜오신 여러분께 깊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준비한 전통무용단의 특별한 공연을 통해 우리 춤의 아름다움과 고국의 정을 함께 느끼며 즐겁고 따뜻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임정택 총영사 “동포들도 함께 볼 수 있어야 한다는 마음에서 시작”
임정택 주샌프란시스코 대한민국 총영사는 이날 공연이 성사되기까지의 배경을 소개해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임 총영사는 비슬무용단이 10월 5일 총영사관이 주최하는 ‘한국의 날’ 행사에서도 공연할 예정이라고 소개하며, 당초 10월 3일 한인회관 공연은 계획에 없었던 행사였다고 설명했다.
임 총영사는 “총영사관 국경일 리셉션은 공간 특성상 초청 인원이 제한돼 있어 일반 동포들이 이 훌륭한 공연을 관람할 기회가 없다는 점이 매우 아쉬웠다”며 “더 많은 동포들이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김한일 회장님께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님께서 흔쾌히 특별 공연 개최와 한인회관 장소 제공은 물론 행사에 필요한 지원까지 수락해 주셔서 오늘 이 뜻깊은 자리가 마련될 수 있었다”며 김한일 회장과 한인회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꽃의 향연’과 ‘달빛향연’…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무대
본격적인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 ‘꽃의 향연’에서는 번영과 안녕을 기원하는 창작 판소리 ‘비나리’를 시작으로 ‘화관무’, 창작 솔로, 부채산조, ‘장삼무’ 등 한국 전통춤의 섬세한 선과 현대적 무대미학을 결합한 작품들이 이어졌다.
2부 ‘달빛향연’에서는 판소리 ‘쑥대머리’를 비롯해 ‘생명의 빛’, 창작 솔로 ‘꽃의 기억’, ‘소고춤’, 판소리 ‘흥보가의 박 타는 대목’, 제주민요 ‘너영나영’, ‘비상’과 피날레까지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졌다.
화려한 의상과 섬세한 몸짓이 돋보이는 전통무용에서부터 힘찬 소고의 리듬과 현대적 연출이 어우러진 창작무용까지 공연이 이어지자 객석에서는 작품이 끝날 때마다 큰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특히 한국 전통무용 특유의 정중동의 호흡을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무대미학과 오브제를 결합한 공연은 한국 춤의 전통성과 새로운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리오스 타시오풀로스 그리스 총영사는 공연 후 “생명력과 환희로 가득 찬 환상적인 무대였다”며 특히 여성 소리꾼의 창작 판소리가 보여준 극적인 표현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르웨이 영사단 관계자들도 한국 전통춤의 우아하고 유려한 춤사위에 감탄하며 한국 문화를 직접 경험한 매우 인상적인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공연을 관람한 한 한인 관객은 “오랜만에 이렇게 멋진 한국무용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기뻤다”며 “생동감과 활기가 넘치는 공연 덕분에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고 말했다.
공연 넘어 한인사회와 외교사절이 함께한 문화교류의 장
공연 후 San Francisco & Bay Area 한인회는 비슬무용단과 서울시 관계자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서울시 측도 임정택 총영사와 김한일 회장에게 기념 선물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문화공연과 함께 한인사회의 시민 참여를 독려하는 활동도 진행됐다.
공연에 앞서 샌프란시스코 화랑청소년재단 이지수 학생은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 지역사회의 변화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투표에 참여해야 하며, 한 사람 한 사람의 선택이 지역사회와 미래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힘이 된다”고 강조하며 한인 유권자 등록 참여를 독려했다.
화랑청소년재단 회원들은 공연이 끝날 때까지 한인회관에 남아 시니어들의 유권자 등록을 돕는 봉사활동도 펼쳤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문화공연을 넘어 대한민국 광복의 역사적 의미와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고, 미국 건국 250주년의 의미와 지난 50년간 이어져 온 샌프란시스코와 서울의 우정과 문화교류를 함께 기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한인사회와 여러 나라의 외교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의 전통예술을 함께 감상함으로써 한국 문화를 알리는 동시에 한미 우호와 샌프란시스코·서울 간 교류, 북가주 한인사회의 화합을 더욱 공고히 하는 문화외교의 장이 됐다.
전통을 기반으로 새로운 한국무용 선보이는 비슬무용단
비슬무용단은 대구의 명산인 비슬산에서 이름을 따온 한국무용 기반의 전문 공연예술단체로, 한국 전통무용의 아름다움을 계승하면서 현대적 감각을 접목한 다양한 창작무용과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장고춤, 소고춤, 진도북춤, 부채춤, 화관무 등 격조 높은 전통무용뿐 아니라 미디어 아트와 홀로그램 등을 활용한 창작 퍼포먼스를 통해 한국무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사물놀이, 전통국악, 타악, 비보이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과 협업하며 무대예술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레퍼토리로는 빛의 조화와 화합을 표현한 창작무용을 비롯해 검무, 깃발무, 대북 퍼포먼스 등이 있으며, 전통을 기반으로 현대적 감각을 더한 공연을 통해 국내외 관객들에게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한복판에서 펼쳐진 비슬무용단의 특별공연은 한국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춤과 소리의 진수를 선보이며 현지 외교사절과 한인사회를 사로잡았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마지막 무대가 끝난 뒤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으며, 세 가지 역사적 기념일의 의미를 문화와 예술을 통해 함께 나누는 뜻깊은 시간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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