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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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파워 키워주나” 걸프국 ‘MOU 불만’에 급거 투입된 美국무

중동 순방하며 ‘동맹 이해관계에 무심’ 우려 달래고 ‘美안보우산’ 재확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아랍에미리트(UAE)의 리더십과 비교할 데 없는 지원에 감사를 표하고 이란에 공격에 맞서 보여준 용기와 끈기에 찬사를 보냈으며 UAE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했다.”

24일(현지시간) 루비오 장관이 UAE를 방문해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나하얀 대통령을 만난 후 나온 국무부의 발표자료다. UAE를 한껏 치켜세우는 내용이지만 역설적으로 미국의 대이란 대응에 대한 UAE의 회의적 시각과 불만, 우려가 미국 외교 수장이 직접 나서서 달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심각함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25일까지 루비오 장관은 쿠웨이트와 바레인을 방문한다.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불거지는 걸프국 내 의구심과 우려를 진정시키는 것이 가장 큰 임무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은 미국과 이란의 후속 협상에서 중요한 쟁점이지만 걸프국에도 직접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다.

이란이 결국 후속 협상 기간인 60일간만 무료 통행을 허용하고 그 이후에는 서비스 명목으로 사실상 ‘통행료’를 받게 될 경우 걸프 산유국의 수출 경쟁력에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 과정에서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에 노출됐던 걸프국들 사이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후속 협상에 이 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지지 않는다는 불만도 있다.

무엇보다 걸프국에서는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이란의 정치적 영향력이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크다.

미국이 이란과 맺은 MOU를 놓고 이란에 압도적으로 유리한 결과라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 후속 협상 역시 이란의 역내 파워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는 것이다.

쿠웨이트 방문해 왕세자 만난 루비오 장관[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