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1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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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로웰고 ‘한국어 쇼 2026’ 성황…30년 전통 빛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명문 로웰고등학교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알리는 축제의 장이 열렸다.

로웰고등학교 한국어 프로그램은 지난 5월 22일 교내 캐롤 채닝 극장에서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 관계자 등 커뮤니티의 뜨거운 성원 속에 ‘한국어 쇼 2026’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한 해 동안 갈고닦은 한국어 실력과 문화적 역량을 가족 및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그동안 프로그램을 아낌없이 지원해 준 커뮤니티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로웰고등학교는 샌프란시스코 교육구(SFUSD) 소속 고등학교 중 유일하게 한국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1993년 개설 이래 3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현재 김도연, 조은미 교사의 지도 아래 약 180명의 학생이 6개 학급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으며, 샌프란시스코 한국교육원이 주관하는 K-팝·말하기 대회 및 한국 알리기 UCC 콘테스트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역량을 인정받아 왔다.

이날 행사는 UCC 대회 우승작 상영을 시작으로 잰 바우티스타 로웰고 교장의 축사와 감사장 전달식으로 이어졌다. 감사장은 한국어 프로그램 발전에 기여한 임정택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한국센터, 김한일 김진덕·정경식 재단 회장, 김순란 재단 이사장, 허혜정 샌프란시스코 한국교육원장 등에게 수여됐다.

이어 진행된 한국어 우수 학생 대상 ‘한국어 아너 소사이어티(Korean Honor Society)’ 수여식에 동참한 임정택 총영사와 김한일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은 축사를 통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임 총영사는 “학생들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며 한미 양국을 잇는 소중한 가교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으며, 김 회장은 “미국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향후 글로벌 인재로 우뚝 서기를 기대한다”고 축하를 전했다. 바우티스타 교장 역시 “교육 환경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가족과 지역사회의 지지가 큰 힘이 되고 있다”며 후원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어진 1부 공연에서는 한국 전통예술 단체 ‘한사모’의 특별 무대를 시작으로 학생들이 준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한국어 1반 학생들의 한복 패션쇼, 2반 학생들의 단군 신화 연극 및 퀴즈, 3아너스반 학생들의 세종대왕 한글 창제 연극이 무대에 올랐으며, 태권도 퍼포먼스와 오케스트라의 ‘아리랑’ 연주가 객석의 큰 호응을 얻었다. 1부는 전 학생이 부모를 위해 한국어로 부른 합창 ‘반짝반짝 엄마 아빠 송’으로 감동 속에 마무리됐다.

2부 무대에서는 로웰고 K-팝 댄스팀 ‘KOEX’가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학교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샌프란시스코 교육구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꾸준한 후원 덕분에 한국어 프로그램이 성장을 이어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 프로그램이 활발히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