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 2025년 8월 11일 — 충남 태안 출신 미주 항일운동가 우운 문양목(1894~1940) 지사와 부인 문찬성(1896~1976) 여사의 유해가 순국 85년 만에 조국 대한민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문 지사가 1906년 미국에 첫 발을 디딘 지 120년 만의 귀환입니다.
광복 80주년을 앞둔 8월 11일 오전 9시, SAN FRANCISCO & BAY AREA 한인회관에서 우운 문양목·문찬성 애국지사 부부 유해 봉환식이 엄숙히 진행됐다. 이민규, 안젤라 심의 사회로, 우운 문양목 지사의 손자와 증손이 애국지사 부부 영정을 들고 김지수 한인회 이사장과 그린장 한인회 부회장이 영현을 모시고 함께 입장하며 행사가 시작됐다
봉환식은 한인희 상항한국인연합감리교회 담임목사의 추모 기도를 시작으로 문양목 지사의 공로와 업적을 소개하는 영상, 그리고 이날 한국으로 봉환되는 문양목(1995년 독립장)·임창모(2019년 애족장)·김재은(2002년 애족장)·김기주(1990년 애족장)·한응규(1990년 애족장)·김덕윤(1990년 애족장) 지사에 관한 국가보훈부 제작 AI 영상을 시청했다.
문양목 지사의 유해봉환 법적 대리인 최홍일 변호사는 유해 봉환 경과를 보고하며, 이민 3·4세 후손들이 독립운동과 조부모를 직접 접할 기회가 적었음을 언급하고, 먼 길에 오르는 조부모를 보내는 가족의 마음을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수연 문양목선생기념사업회 상임이사가 지사의 업적을 소개하고, 봉환을 위한 파묘·화장·유해 수습 과정을 담은 영상을 시청했다.

임정택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는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미국에서 독립운동에 헌신한 문양목 지사의 유해가 각계의 노력으로 고국에 봉환된다”라며 “지사의 민족정신과 유산을 후세에 계승하는 것이 지사의 뜻을 기리는 길임을 다짐하며, 모든 도움 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 봉헌사를 전했다. 이어 AI로 복원된 도산 안창호 선생과 유일한 박사의 축사가 상영됐다.

김한일 SAN FRANCISCO & BAY AREA 한인회장은 “이민 선조이신 문 지사님의 조국애와 희생정신을 우리 한인사회가 반드시 기억하고, 후세들에게도 계승해 나갈 수 있도록 교육과 추모 활동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Kevin Park 산타클라라 시의원, 이정순 전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총회장, 김순란 김진덕·정경식 재단 이사장, 이모나 새크라멘토 한인회장, 최점균 민주평통 샌프란시스코협의회장, 이진희 코윈 샌프란시스코지회장, 이미전 북가주한국학교협의회장, 윤행자 광복회 미북서부지회장 등은 문 지사 부부의 애국 운동을 기리고, 꿈에 그리던 해방된 조국으로 돌아가 영면하시길 기원했다. 헌화식 후 손자가 유가족 대표로 감사 인사를 전했고, 영현은 고국으로 향했다.
이번 유해 봉환식은 국가보훈부의 결정에 따라 6명의 애국지사 유해가 함께 귀국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샌프란시스코의 문양목 지사를 비롯해 로스앤젤레스(임창모 지사), 애틀랜타(김재은 지사), 브라질(김기주·한응규 지사), 캐나다(김덕윤 지사)에서 각각 봉환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Andrew Moon, William Moon and Amy Moon(증손), Keith Moon(손자), Ryan Moon and Sylvia Tso(증손), Phil Park(증손) 등 20여 명의 후손과 고국에서 방문한 보훈부 박예진 과장, 장정미 사무관, 이만재 주무관과 태안의 이수연 문양목선생기념사업회 상임이사, 지현규 태안군청 팀장과 북가주 지역 한인 단체장과 교민 등 100여 명이 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문 지사 부부의 유해는 11일 샌프란시스코 봉환식을 거쳐 대한항공편으로 한국에 도착합니다. 이후 13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공식 유해봉환식이 열리며, 고향 태안에서 거리 퍼레이드와 추모제를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 문양목 애국지사 약력 및 봉환
(SAN FRANCISCO & BAY AREA 한인회)
문양목 지사는 일제의 식민 지배가 본격화되던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된 뒤 독립운동에 투신할 목적으로 하와이를 거쳐 1906년 샌프란시스코에 오셨습니다. 문양목 지사께서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대동보국회를 결성한 뒤 한인들과 함께 국권회복운동을 펼치셨습니다.
특히 문양목 지사께서는 일제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는 기자회견으로 한인들의 공분을 샀던 대한제국 외교 고문 스티븐스에게 찾아가 항의했으며, 대동보국회 회원이던 장인환 의사께서 전명운 의사와 함께 스티븐스를 사살한 뒤에는 두 의사를 구명하기 위한 재판후원회를 결성하는 등 일제 식민 지배에 맞선 국권회복운동에 적극 앞장서셨습니다.
문 지사께서는 이후 발족한 대한인국민회에 참여해 회장으로도 활동하셨으며 독립운동자금 모집, 조국의 실상을 미국 사회에 알리는 홍보 활동, 학교 설립을 통한 청년 교육과 민족정신 고취에 헌신하며, 평생을 해외 독립운동의 선봉장으로 사셨습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동포 사회에서 지도자로서 중심을 잡고 수많은 청년들에게 조국 독립과 민족 정체성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분이시기도 합니다.
문양목 지사께서는 평생을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으나 조국의 해방을 보지 못하신 채 1940년 12월 25일 서거하셨습니다. 문 지사의 유해는 부인 문창선 여사와 함께 멘테카 파크뷰 공원에 안장되셨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문양목 지사 부부의 유해를 해방된 조국으로 모시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문양목 지사께서 서거하신지 85년 만에 그렇게 바라시던 해방된 조국의 품에 안겨 영면하실 수 있게 되셨습니다.
이번 유해 봉환은 문양목 지사님의 삶과 정신을 계승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이 해외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의 희생을 잊지 않고 끝까지 예우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집니다. 또한 이번 유해 송환은 미주에서 살아가는 우리 한인들에게는 단순한 의례가 아닌 우리의 조국이 나라와 민족을 위한 희생을 기억한다는 점에서 우리는 물론 미래 세대들에게도 애국애족의 마음을 심어주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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