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2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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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 5색 ‘하이파이브’를 하나로 연결하는 문신부터

최후의 결전이 펼쳐지는 거대한 ‘새신교’ 성전까지

일상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압도적 비주얼

장기이식 수술을 하게 된 ‘완서’, ‘지성’, ‘선녀’, ‘약선’, ‘기동’. 장기와 함께 초능력이 딸려온 이들의 몸에 각기 다른 문신이 생긴다. 강형철 감독은 관객들이 각 캐릭터의 능력을 유추할 수 있도록 직관적이면서 이해가 쉬운 디자인과 이제껏 본 적 없는 스타일을 요구했고, 김병한 미술감독은 고대 상형문자를 레퍼런스 삼아 새로운 언어를 만드는 것처럼 접근했다. 심장을 이식받은 ‘완서’는 태양, 바람을 일으키는 능력을 가진 ‘지성’은 바람개비 모양에서 모티브를 얻었고, ‘선녀’는 순환을 의미하는 심플한 원형 디자인으로, 물로 에너지를 보충하는 ‘약선’은 물결무늬가 띠를 이루는 형태로, 전자기기와 전파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기동’은 와이파이 모양과 비슷한 지금의 디자인이 완성되었다. 또한 모션 그래픽을 적용해 초능력을 발휘할 때와 능력이 약해졌을 때에 유기적으로 변하는 문신을 구현했다.

전작들을 통해 화려한 색감과 스타일리시한 연출로 유명한 강형철 감독 영화답게 ‘하이파이브’ 역시 일상적인 공간부터 비현실적이고 과장된 공간까지 컬러풀하고 다이내믹하게 담아내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특히 독특한 무드감을 선사하는 새신교 디자인과 관련해 김병한 미술감독은 새신교가 곧 ‘영춘’으로 보일 수 있도록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밝고 컬러풀한 ‘하이파이브’ 멤버들의 공간과는 상반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어두운 톤을 중심으로 사용한 새신교 공간. 끝없는 탐욕과 욕망을 가진 ‘영춘’의 내면을 표현하기 위해 전신 거울과 대리석을 활용한 욕실을 만든 것은 물론, 과장되고 키치한 컬러 요소부터 프로파간다적인 디자인을 섞어 단순히 악행을 저지르는 사이비 교주가 아니라 입체적인 빌런 캐릭터가 나올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