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3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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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을 구하기 위해 위험 속으로 뛰어든 사람들

금지된 의식을 행하는 수녀와 구마를 반대하는 신부

캐릭터의 의외성과 관계, 극에 풍성함을 더하다!

<검은 수녀들>은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수녀와 의심과 호기심을 품고 이를 따르는 수녀, 구마를 반대하는 신부까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한 인물들의 각기 다른 선택이 극을 이끈다. 위험에 처한 소년을 살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수녀 ‘유니아’. 그녀는 거침없는 성격으로 돌발 행동을 일삼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냉정하고 차가운 듯한 모습 이면에 간절한 진심을 지닌 ‘유니아’ 수녀. 굽히지 않는 기질로 교단과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기꺼이 위험에 뛰어드는 ‘유니아’ 수녀의 강인한 모습은 관객들에게 특별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가톨릭 병원의 전공의이자 ‘바오로’ 신부의 제자인 ‘미카엘라’ 수녀는 초면인 자신에게 태연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유니아’ 수녀에 기가 막히면서도 마음이 기운다.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혼란에 마음을 다잡지 못하던 ‘미카엘라’ 수녀가 마침내 ‘유니아’ 수녀를 따라 소년을 구하는 데 힘을 보태기로 결심하며 용기를 내고 그 자신 또한 내면의 성장을 거듭하는 과정은 영화의 또 다른 축을 이끈다.

구마를 믿지 않는 정신의학과 전문의 ‘바오로’ 신부는 이상 증세에 시달리는 소년을 의학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유니아’ 수녀와 대립한다. ‘희준’의 이상 증세를 의학적으로 진단하고 자신만의 신념을 확고히 하는 ‘바오로’ 신부는 두 수녀와 다른 편에 서 있는 인물이지만, 그 또한 소년을 구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는 점에서 영화에 한층 풍성한 결을 더한다.

그리고 이들의 중심에 있는 ‘희준’은 이유를 알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면서도 더 이상 다른 누군가 자신으로 인해 위험에 처하는 것을 견디기 힘들어하는 인물이다. 이미 수많은 치료법을 거쳤음에도 해결되지 않았기에 스스로 포기하고 싶을 만큼 지쳐 있지만 사실 가슴 깊은 곳에서는 너무나 살고 싶어 하는 ‘희준’. 그의 간절함을 알기에 ‘유니아’와 ‘미카엘라’는 ‘희준’의 손을 놓을 수가 없다. 이처럼 위험에 처한 소년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관계와 선택이 영화를 팽팽하게 채우는 가운데, 극이 진행되며 함께 변화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여운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