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2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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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윤학 교수, 스탠포드서 “음악의 언어” 강연… 공학적 사고로 예술성 해설

‘세대 잇는 하모니’ 주제로 400명 신청… 영남대 교수, 수학과 음악의 만남 조명

지난 10월 4일 금요일,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특별한 음악 강연이 열렸다. 독창적인 지휘 스타일로 ‘춤추는 지휘자’로 알려진 백윤학 영남대학교 음악대학 교수가 연사로 나서 “Harmony Across Generations – A Musical Journey Through Korean Heritage(세대를 잇는 하모니, 한국적 음악유산의 여정)”을 주제로 강연했다.

당초 100명 규모의 소규모 행사로 기획되었던 이번 강연에는 400명 가까운 신청자가 몰리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행사를 준비한 윤성희 대표 / Erudio Bio (K-PAI 리더)는 현실적인 제약으로 약 120명 규모의 스탠포드 강연홀로 장소가 확정되었다며, 모두를 모시지 못한 아쉬움과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백 교수의 강연은 단순한 음악 해설을 넘어, 수학·공학과 음악의 융합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서울과학고와 서울대 전기전자제어계측학부를 졸업한 공학도였던 그는, 졸업 후 서울대 음악대학으로 편입하며 새로운 길을 걸었다.

이후 백 교수는 세계적인 명문인 커티스 음대(Curtis Institute of Music)와 줄리아드 음대(The Juilliard School) 두 곳 모두에 합격해 전액 장학금을 제안받았으며, 커티스 음대를 선택해 학업을 이어갔다. 그는 Temple University, Opera Delaware 등에서 활동하고 Concert OPERA Philadelphia 음악감독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영남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백 교수는 자신의 공학적 배경을 바탕으로 수학적 원리에서 음악의 조화를 풀어내는 흥미로운 강연을 펼쳤다. 그는 ‘배음(倍音)과 공진’, ‘피타고라스의 음계 원리’, ‘옥타브의 주파수 비율’ 등 공학적 개념을 예시와 시연으로 설명하며, “좋은 소리는 배음이 풍부한 소리”라는 자신의 음악 철학을 전달했다.

피아노를 직접 연주하며 주파수의 정배수 관계를 실험적으로 보여주기도 했으며, 클래식 음악 속 수학적 규칙을 설명하면서도 “음악은 계산이 아닌 감동으로 완성된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강연에서 그는 피타고라스의 음계 실험을 통해 ‘조화로운 음정’의 수학적 근거를 설명했으며, **”음악은 수학처럼 추상적이지만, 그 안에는 인간의 감성이 녹아 있다”**고 말했다. 또한, 동양 음악은 ‘음 하나에 담긴 정서로 승화’되었고, 서양 음악은 ‘화성의 발전으로 기술적 완성에 이르렀다’며 동서양 음악의 차이를 분석했다.

강연을 마치며 백 교수는 “음악은 말이 없어도 통한다. 세대와 국경을 넘어서는 언어”라고 표현하고 “음악을 통해 세대를 잇고 싶다. 음악은 과학이자 언어이고, 동시에 마음을 잇는 다리이다. 오늘 이 자리의 작은 울림이 내일의 큰 공명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참석자들과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Erudio Bio, Inc., 샌프란시스코.베이지역 한인회, Bank of Hope, Ingee Foundation의 후원으로 개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