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3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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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7월 소비자물가 3.2%↑…물가상승 압력 둔화 추세 지속(종합2보)

6월보다 약간 올랐지만 둔화세 역전은 아닌 듯…전월 대비 0.2%↑

연준 정책전환 쉽지 않지만 추가금리 인상 기대 누그러질 듯

미국 시카고의 한 대형마트
미국 시카고의 한 대형마트[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Korea 24 News— 지난 7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월보다 약간 더 올랐지만 물가상승 둔화 압력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3%)를 소폭 밑도는 수치다.

6월 상승률(3.0%) 대비 상승률이 다시 조금 가팔라진 수치지만, 지난 6월 물가상승률 둔화 폭이 워낙 컸던 점을 고려하면 물가상승률 하락세가 상승세로 반전된 것으로 보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앞서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해 5월(4.0%) 대비 상승 폭이 1%포인트나 둔화했다.이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6월 9.1%로 정점을 찍은 영향이 컸다.물가상승률 둔화세 지속은 전월 대비 상승률과 근원 CPI 지표에서도 뒷받침된다.실제로 전월 대비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2%로 6월 상승률과 동일했다.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7%로 6월(4.8%) 대비 증가세가 약해져 물가 상승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월 대비 근원 물가 상승률은 6월과 같은 0.2%를 나타냈다.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CPI 상승률은 소비자물가 대표지수와 더불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지표다.

[그래픽] 미국 소비자물가 추이
[그래픽] 미국 소비자물가 추이(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minf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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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물가상승은 주거비용 상승이 견인했다. 주거비는 전월보다 0.4% 올라 7월 물가 상승에 대한 기여도가 90%에 달했다.식품 가격은 전월 대비 0.3% 올랐고,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이번 7월 물가지표는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하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이날 뉴욕증시는 물가지표 발표에 안도하며 오전 장중 1% 안팎 상승세를 나타냈다.투자자문사 매크로폴리시 퍼스펙티브스의 로라 로즈너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일시적인 통계 효과를 고려할 때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역전됐음을 가리킨다고 볼 수 없다”며 “전월 대비 0.2% 상승률은 연준이 보고 싶어 하는 완만한 인플레이션 수준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물가 상승 압력 둔화세가 지속되고는 있지만 연준이 가까운 시일 안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방향으로 정책 전환을 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7월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물가상승률을 2%로 되돌리는 것은 갈 길이 먼 과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지난 7월 금리 인상으로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연 5.25∼5.50%로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프린서플 자산운용의 시마 샤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이 옳은 방향으로 움직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점은 연준이 금리 인하에 거리를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물가상승률이 낮아지는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은 순조롭지 않을 것이고 2% 몰표 달성 시까지 추가적인 고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