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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최고지도자와 7시간 면담…매우 건강”

이란이 공개한 모즈타바 하메네이 영상의 한 장면
이란이 공개한 모즈타바 하메네이 영상의 한 장면[메흐르 통신 공개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은둔 중인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와 7시간 면담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페제키안 대통령은 이날 내무부에서 열린 ‘정당 및 정치인 사무총장’ 회의에 참석해 최고 지도자와의 면담에 관해 설명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그의 건강 상태가 매우 양호했으며, 여러 지침을 제시했다”며 “나는 우려와 문제점을 말했고, 그는 내 이야기를 편안하게 경청했다”고 전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슬람 혁명 지도자와의 만남은 매우 좋았다. 나는 약 7시간 동안 그분을 뵙고 국가의 모든 현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면담에서 가장 중요하게 논의된 사항은 국민의 생계와 고용, 주택 문제였다면서 “제재로 인한 문제, 정부와 국민의 입장, 국민의 지지, 그리고 단결과 결속 등도 이번 만남에서 상세히 논의된 사안이었다”고 전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혁명 최고 지도자가 준 가장 중요한 조언은 ‘단결과 결속 유지’였다”면서 “오늘날 적의 모든 계획은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데 집중되어 있다. 우리는 어떠한 갈등도 피해야 하며, 단결과 결속을 해치려는 어떠한 언행도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지난 5일 취임 2주년을 맞아 국영방송을 통해 중계된 대국민 대담에서 “현재 새로운 최고지도자와의 소통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당시 그의 발언은 최고지도자 승계 후 단 한 번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상태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의혹을 낳았다.

또 이틀 후엔 이란 반체제 매체 이란와이어가 페제시키안 행정부에 정통한 익명의 복수 소식통을 인용,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매우 위독한 상태로 내각 인사들과 전혀 접촉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반관영 메흐르 통신을 통해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여러 사람에 둘러싸인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최근 불거진 위독설을 불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메흐르 통신은 이 영상의 촬영 날짜와 장소, 동행자 신원 등에 관해 설명은 하지 않아, 오히려 그의 위독설에 대한 의구심만 키웠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부친이자 전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사망케 한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때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후 최고지도자직을 승계했지만, 대중 앞에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고 육성도 공개되지 않았다. 심지어 지난달 치러진 부친 장례식에서도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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