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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임직원, 美국방부 기밀업무 AI사용 협상에 반발…공개서한

AI·클라우드 부문 직원들이 주도…구글, 2018년에도 직원반발에 군사 계약 물러나

구글[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Korea 24 News— 구글 구성원들이 미국 국방부(전쟁부)의 기밀 군사 업무에 자사 인공지능(AI)이 사용되는 데 대해 반발에 나섰다.

27일 워싱턴포스트와 AFP,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 임직원 600여 명은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국방부와의 협상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우리는 AI가 인류에게 이로움을 주기를 원하며 비인도적이거나 극도로 해로운 방식으로 사용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여기에는 치명적인 자율 무기나 대규모 감시가 포함되지만 이에 그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미나이 등 자사 AI 모델이 기밀 업무에 사용된다면 이처럼 해로운 일에 악용되는지를 제대로 알 수 없다면서 “구글이 이와 같은 해악에 연루되는 것을 막을 유일한 방법은 기밀 업무에서의 사용을 일절 거부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개서한은 구글의 AI 부문인 ‘딥마인드’와 클라우드 부문 등이 주도했으며, 임원급 고위 간부들도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서명자의 3분의 1은 익명으로 참여했다.

구글 직원들의 이번 집단행동은 국방부가 기존 기밀 업무용 AI 모델이었던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과 갈등을 빚은 이후 해당 기업을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하는 등 퇴출한 이후 벌어진 것이다.

국방부는 이후 클로드를 대체할 AI 모델을 물색하는 과정에서 오픈AI와 계약을 맺었고, 이후 구글과도 관련 협상을 벌여 왔다고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최근 전했다.

구글은 과거에도 군사 관련 사업 참여를 놓고 내부 진통을 겪은 바 있다.

구글은 지난 2018년 국방부의 드론 영상 AI 분석 사업인 ‘프로젝트 메이븐’에 참여했다가 직원 수천 명의 반발에 부딪혀 해당 계약의 갱신을 포기한 바 있다.

당시 구글은 무기나 국제법·인권 등에 어긋나는 감시와 관련한 AI 개발을 하지 않겠다는 ‘AI 원칙’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 구글은 다시 AI 원칙을 개정해 구체적인 금지 문구를 삭제하고 정부·공공부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에는 국방부의 AI 플랫폼인 ‘GenAI.mil’에 자사 AI 에이전트 도구를 도입해 국방부 직원과 군 관계자들이 비(非)기밀 업무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당시 에밀 마이클 국방부 연구공학 담당 차관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구글에 대해 “신뢰할 수 있고 협력적인 파트너”라며 “이후 기밀(classified) 업무와 극비(top secret) 업무에도 (구글의 AI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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