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 10곳에 손님 한명 없어…자갈치시장·민락회센터도 한산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손형주 기자 =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24일 부산지역 주요 수산물 시장과 횟집에는 손님의 발길이 끊기며 휑한 모습을 보였다.24일 오후 1시 부산 중구 자갈치 시장 인근의 한 횟집은 점심시간임에도 매우 썰렁한 모습을 보였다.수십 개의 횟집과 꼼장어집들이 줄을 지어 영업하는 곳이지만, 점포 앞 도로는 손님들이 없어 한산했다.
한 횟집 1층 내부는 10개의 테이블이 있었지만 모두 텅 비어있었다.단체 손님을 받는 2층에는 아예 불이 내려져 있었다.
이 횟집의 70대 업주는 “최근 몇 달 사이에도 손님이 계속 없었는데 참 큰일”이라면서 “코로나19로 힘들었는데 일본 오염수 방류까지 또 겹치니 상인들이 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인근의 다른 횟집들도 상황은 비슷했다.유명 맛집이라고 소문난 곳에만 몇 테이블에만 손님이 앉아 있을 뿐 대부분이 한산한 모습이고, 상인들도 손을 놓고 앉아 있었다.

자갈치 시장 1층 수산물 판매대도 휑한 모습이었다.일부 외국인 관광객들만 이곳저곳을 다니며 수산물 가격을 묻고 있었고, 내국인들은 많지 않았다.자갈치 시장 2층에 있는 일명 ‘초장집’에도 창가 자리의 5분의 1 정도만 채워져 있고 나머지는 빈 좌석이었다.그나마 자리를 채우고 있는 손님들은 외국인 관광객이거나, 외국인 관광객과 함께 온 내국인 일부였다.한 횟집 사장은 “최근 매출이 너무 많이 떨어졌다”면서 “앞으로 몇 달은 이런 상황이 계속될 텐데 피해가 장기화하지 않게 정부가 좀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광안리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민락회타운도 이날 손님들을 찾기가 어려웠다.상인들만 있는 텅 빈 회센터 안에는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한다는 뉴스만 계속 흘러나오고 있었다.민락회타운 한 상인은 “점심시간 손님이 한명도 없었는데 저녁까지 손님 한명 못 받을까 봐 걱정된다”면서 “올여름 휴가철 장사를 다 망쳤는데 오염수가 방류되면 매출이 더 떨어질 거 걱정된다”고 우려했다.또 다른 상인은 “유통기한이 지나 버리는 생선이 나올 정도”라며 “상황이 이렇게 심각한데 정치권과 언론에서 책임감 없이 계속 떠들어 대기만 하는데 상인들을 생각하고 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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