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2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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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尹 나란히 ‘배우자 리스크’…초박빙 대선판 흔드나

김건희 이어 김혜경도 ‘과잉 의전’ 논란으로 ‘검증대’에

안갯속 대혼전 판세속 중도층·부동층 표심에 영향 촉각

Korea 24 News 3·9 대선이 살얼음판 양상으로 흐르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배우자 신상 문제가 막판 리스크로 떠올랐다.

특히 맘 줄 곳을 못 찾은 부동층이 20%에 육박하는 상황인 만큼, 양측 모두 ‘배우자 리스크’의 중도층 파급력에 촉각을 세우고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 김건희 이어 김혜경 리스크도…배우자 검증판 급반전

그간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에게 집중됐던 배우자 검증의 칼날은 설 연휴 기간 ‘과잉 의전 논란’이 불거진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에게도 향하는 분위기다.

이 후보의 경기지사 시절, 사실상 김혜경 씨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전 도청 총무과 소속 사무관 배모 씨가 김씨의 약 대리 처방·수령, 음식 배달 등 부당한 지시를 했다는 전 경기도청 비서실 직원 A씨의 주장이 나오면서다.

김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까지 제기되는 등 후속 의혹들이 이어지고 있다.

김 씨는 대선 본선 돌입 후 전국 각지를 돌며 봉사활동을 하는 등 여당 대선후보 부인으로서의 공식 일정을 소화해 왔다.

이는 허위경력 의혹과 ‘7시간 통화’ 논란으로 두문불출해 온 김건희 씨와 건건이 비교됐고, 민주당은 이를 ‘윤석열 공세’의 한 축으로 삼기도 했다.

상황이 급반전되자 국민의힘은 십자포화식 공세를 퍼부었다.

국민의힘은 SBS가 관련 의혹을 처음 보도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무려 15차례의 논평과 입장을 냈다.

공식 사과하는 김건희
공식 사과하는 김건희(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1.12.26 uwg806@yna.co.kr

◇ 李·尹 ‘배우자 악재’ 차단 적극 대응

여야 모두 돌발 암초로 등장한 ‘배우자 리스크’를 차단하기 위해 부심해온 상태다.

이 후보는 설 연휴가 끝난 3일 부인의 ‘의전 논란’이 확산하자 공식 사과 입장문을 내고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했다. 장남의 도박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와 마찬가지로 속전속결식 사과였다.

다만 이 후보는 사태 전반에 대한 ‘일괄 사과’를 하되, 당은 후보가 ‘해명’하지 못했던 사실과 다른 부분을 따로 짚어내는 투트랙 대응을 하는 모습이 뚜렷했다.

국민의힘의 경우도 김건희 씨를 둘러싼 논란이 일 때 윤 후보가 직접 사과한 바 있다.

당 법률지원단 등 공식 기구도 대응의 전면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26일 김씨가 허위 이력 논란에 대해 사과하는 기자회견을 하자 국민의힘 측은 14쪽 분량의 팩트체크 자료를 언론에 배포하며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장모 최모 씨의 요양급여 부정수급 의혹 등 사법적 리스크가 걸린 사안에도 당 법률지원단이 적극 엄호에 나선 바 있다.

김건희씨 각종 논란 관련 사과하는 윤석열 후보
김건희씨 각종 논란 관련 사과하는 윤석열 후보(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배우자 김건희씨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1.12.17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 걷히지 않는 ‘배우자 악재’…중도층 막판 표심 ‘촉각’

선거 전문가들은 살얼음판 승부가 예상되는 이번 대선 결과를 판가름할 ‘스윙보터’로 중도 성향의 부동층을 꼽고 있다.

아울러 현재 지지 후보를 정한 소위 고정층 역시 막판에 표심을 바꿀 수 있다는 여러 조사 결과들도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던포스트가 CBS 의뢰로 지난달 28~29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다자대결에서 ‘지지 후보 없음’, ‘모름·무응답’, ‘그 외 후보’라는 응답은 모두 22.3%로 집계됐다.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음’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19.3%에 달했다.

엠브레인퍼블릭이 문화일보 의뢰로 지난달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이번 대선에서 투표할 후보를 결정했는가’라는 질문에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30.2%였다. 부동층이 무려 3분의 1에 달한다는 수치다.

지지하는 후보가 있다고 응답한 867명 가운데서도 29.6%가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고 답해 유동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투표할 때 후보의 배우자 자질도 고려하겠다는 여론이 70%에 달한다는 조사결과도 있어 중도층 표심에 ‘배우자 리스크’가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부동층은 통상 선거 열흘을 전후로 선택을 하려는 경향이 강한데 이번 대선은 더 늦춰질 수도 있다”며 “그간 다른 검증 이슈는 유권자들이 다 소화를 했다고 본다면 배우자 리스크가 막판까지 결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에서 인용한 두 여론조사는 둘 다 전화면접(무선 100%)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