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y 2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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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예 영입 갈등 ‘시끌’·지휘체계 충돌…이준석 청년 지지층 어떻게?

이준석-조수진, 비공개회의서 고성…”후보 말만 듣겠다” “내가 선대위원장”

하태경·홍준표, 신지예 영입에 “젠더갈등 격화 영입반대” “잡탕밥”

일부 이대남, 탈당 인증…윤석열-김종인, 내각제 온도차

발언하는 이준석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발언하는 이준석 상임선거대책위원장(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2.20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신지예 소개하는 김한길
신지예 소개하는 김한길(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 김한길 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위원장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새시대준비위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 네트워크 대표를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한길, 신지예, 윤석열. 2021.12.20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Korea 24 News—-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선대위가 이달 초 내홍을 봉합하고 공식출범했지만 내부 마찰음이 표출되고 있다.

영입 인사나 정책 방향에 대한 이견이 공개 표출되는 것은 물론 지도부내에서 지휘체계를 둘러싼 설전까지 벌어지면서다.

우선 ‘페미니스트’로 알려진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20일 전격 합류하면서 당내 이견이 분출됐다.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신 수석부위원장 영입을 직접 추진했고 윤석열 대선 후보도 “정권교체 생각이 같다면 함께 해야 한다”고 힘을 실었다.

정권교체를 위한 ‘반문 빅텐트’를 추진하는 윤 후보가 자신의 취약점으로 꼽히는 이대녀(20대 여성) 표심 공략에 나선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이번 영입이 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거나, 젠더 갈등을 강화할 뿐이라는 지적이 당 일각에서 제기되며 논란이 일었다.

하태경 의원은 SNS에서 “젠더 갈등을 격화시키는 페미니스트 신지예 영입을 반대한다”며 “젠더 갈등의 심각성을 잘 모르는 것으로, 지금 페미니즘은 국민적 공감대를 완전히 잃어버린 반(反)성평등주의 사상으로 변질됐다”고 언급했다.

이준석 대표는 인터뷰에서 신 수석부위원장에 대해 “만약 (의견이) 충돌한다면 당 대표 의견이 우선한다”며 “신 위원장이 본인이 하던 주장을 지속하려고 한다면 강한 비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은 자신의 청년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신 수석부위원장 영입에 대해 “잡탕밥”이라고 표현했다.

청년층 남성들이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서는 신 수석부위원장 영입에 반발한 일부 20~30대 남성이 국민의힘 탈당 인증 글을 올렸다.

이경민 국민의힘 서울시당 부대변인은 페이스북에서 신 씨를 두고 “누가 좀 영향력 행사하는 수준으로 소위 뜨면, 국민의힘이 영입하고 사실 몇 번 쓰고 버리면 된다. 그러면 페미로서 영향력은 사실상 소멸이다”라고 적기도 했다.

‘쓰고 버리면 된다’라는 표현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이 부대변인은 페이스북 글을 비공개 전환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비공개 선대위 회의에선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공보단장이 정면충돌하며 당내 갈등상을 드러냈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의혹에 대한 당의 대응 기조를 논의하던 중에 지휘체계를 놓고 두 사람이 설전을 벌인 것이다.

이 대표는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선대위 내 한 관계자(조 단장)가 제가 언론 대응에 관해서 지시사항을 이야기하고 처리하라고 하니, 제 말을 들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바로 밑에 상임선대위원장이 있는데 내 지시가 듣기 싫으면 누구 말을 듣겠다는 것이냐”고 하자, 조 단장은 ‘후보 말만 듣겠다’고 답했다고 이 대표는 전했다.

결국 두 사람 간 고성이 오갔고, 이 대표는 ‘쾅’ 소리가 들리도록 책상을 내려친 뒤 회의장을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선 후보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두 사람의 충돌에 대해 “정치를 하다 보면 같은 당이나 선거 조직안에서 생각이 다를 수도 있다”며 “그게 바로 민주주의 아니겠나”라며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이 대표는 이날 밤 페이스북에서 조 단장이 자신을 비방하는 내용의 유튜브 방송 링크를 복수의 언론인에게 보냈다며 “알아서 거취 표명을 하라”고 비판했다. 당분간 두 사람의 신경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윤 후보는 앞서 소상공인 손실보상 ‘추경’에 대해 이견을 드러낸 데 이어 내각제에 대해서도 온도 차를 보였다.

김 위원장이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제가 근본적으로 변해야 한다며 ‘내각제 개헌’ 필요성을 언급했지만, 윤 후보는 “김 위원장의 오랜 소신”이라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 채 개헌 거리두기를 이어갔다.

홍 의원은 ‘청년의꿈’에서 김 위원장에 대해 “내각제 총리가 목표인 사람”이라고 말했다.

선대위가 몸집만 비대할 뿐 이슈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일례로 당의 최대 리스크로 떠오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서도 당이 중구난방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밖에서 보면 우리 당 선대위는 김종인 총괄 위원장 그룹, 김한길 새시대위원회 그룹, 속칭 파리떼 그룹 등 세 갈래로 갈라져 있다”며 “각자 이해에 따라 움직이니 일사불란할 리도 없고 현안 대처 능력도 없어 후보만 매일 속이 타들어 간다”고 비판했다.

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