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2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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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상황을 정치권과 연결하려는 기막힌 언론들

기막힌 언론들

Korea 24 News — 청와대가 23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망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전(前)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사용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 관련 브리핑’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전씨에 대한 호칭은 그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드러내는 가늠자가 될 수 있다.

그런 가운데 청와대 공식 입장문 제목에 ‘전 대통령’이라는 호칭이 사용되자, 정치권에서는 ‘고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를 하겠다’는 청와대의 뜻이 여기에 내포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전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하기로 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하는 등 다소 애매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전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쓴 것은 최소한의 예우를 위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입장문 발표를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직책을 사용한 것이다. 브리핑을 위한 호칭으로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답했다.

청와대가 향후 ‘전 대통령’ 호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앞으로 더 언급할 일은 없을 것 같다”고만 언급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도 ‘전두환 전 대통령’이라고 직접적으로 말씀하신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호칭을 어떻게 할지 내부적으로도 고민이 있었다”며 “현실적으로는 일단 언론에 입장을 발표하겠다는 공지를 하면서 ‘무엇에 대한 입장 발표인지’를 알려야 하니, 실무적으로 그 단어를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對) 언론 공지용 단어였을 뿐 실제로는 청와대는 고인을 어떻게 호칭할지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처럼 청와대가 호칭 문제에서 모호한 모습을 보이는 데에는 전씨가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군부에 의한 유혈 진압 사건에 대해 사과하지 않은 점에 대해 비난 여론이 거센 현실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민감한 문제이다 보니 청와대도 쉽사리 호칭을 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청와대는 입장문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도 ‘별세’ 등의 표현 대신 ‘사망’이라는 표현을 쓰는 등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망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 차원에서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면서도 “5·18 진상규명에 협조하지 않았고 진정성 없는 사과도 없었다는 것이 브리핑에 담겨 있는데 이 부분에 주목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