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2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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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효 내는 미국의 백신 의무화…마감일 닥치자 접종률 올라가

병원·요양시설 의무화한 뉴욕·캘리포니아, 접종률 90% 이상으로 높아져

지난달 미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병원 응급실 간호사들이 서로 얘기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달 미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병원 응급실 간호사들이 서로 얘기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에서 지지부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도입된 접종 의무화가 약효를 내고 있다.

의무화를 시행한 병원·요양시설의 접종 마감일이 이번 주 닥쳤는데 대체로 90% 이상이 의무화를 따르면서 접종률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30일 캘리포니아주(州)에서 모든 의료기관 종사자를 상대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가 시행에 들어간 가운데 이 조치로 수만명의 미(未)접종 직원이 백신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주의 10여개 대형 의료법인을 상대로 한 최근 조사에서 대부분은 직원들의 접종률이 90% 이상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5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백신을 의무화하는 보건명령을 내린 이후 의료법인별로 수백명에서 수천명의 직원이 의료·종교적 사유로 예외를 인정해달라고 신청하는 대신 백신을 맞았다는 것이다.

NYT는 “백신 의무화의 필요성을 강화해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의료기관과 요양시설 직원 등에게 연방정부 차원의 백신 의무화가 곧 도입될 예정이다.

뉴욕주에서도 병원과 요양시설 종사자에게 최소 1회 백신을 맞도록 한 의무화 조치가 이번 주 초 시행에 들어갔는데 역시 백신 접종률 상승에 기여했다.

의무화가 발표된 8월 접종률은 약 75%였는데 지난 28일에는 92%로 올라갔다. 약 10만명이 추가로 백신을 맞은 것이다.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백신을 의무화한 유나이티드항공도 미국 직원 6만7천여명의 99%가 백신을 맞도록 하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593명은 백신 접종을 거부해 해고됐다.

12만명의 직원을 둔 식품 가공업체 타이슨푸드는 8월 초 백신 접종자가 절반에도 못 미쳤는데 이제는 91%로 올라갔다.

22개 주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의료법인 트리니티헬스에서도 접종률이 75%에서 94%로 상승했다.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학(UC 데이비스) 헬스의 데이비드 루바스키 박사는 80% 수준에서 정체돼 있던 직원들의 백신 접종률이 의무화 조치 후 약 14%포인트 높아졌다고 말했다.

루바스키 박사는 ‘델타 변이’의 무서운 확산과 직원들에게 백신의 효용·안전성을 홍보하는 조율된 전략이 접종률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접종 의무화는 병원들의 인력난을 심화시키고 있기도 하다. 많은 간호사와 의료 기술사들이 의무화에 반발해 일터를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병원협회(CHA) 대변인 잰 에머슨-셰이는 “일부 병원에는 충분한 직원을 확보하는 게 커다란 도전이 됐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병원들은 이런 차질에 대비해 훈련생과 신규 직원, 출장 간호사 등으로 결원을 충원할 준비를 해왔다고 NYT는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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