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1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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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송유관 해킹에 미 휘발유 품귀 우려…7년래 최고가

남동부 일대서 휘발유 부족·사재기…유조선·트럭 대체투입

미국 뉴저지주의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시설
미국 뉴저지주의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시설[EPA=연합뉴스]

미국 최대 송유관이 해킹 공격으로 멈춰선 지 나흘째로 접어들면서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휘발유 품귀 현상이 우려되고 가격이 치솟고 있다.

11일 미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2.985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014년 11월 갤런당 2.99달러를 찍은 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 텍사스주 걸프만에서 동부 뉴저지까지 총연장 약 8천850km의 송유관을 운영하는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지난 7일 밤 동유럽의 신생 해킹조직 ‘다크사이드’의 랜섬웨어 공격으로 멈춰선 여파 때문으로 분석된다.

AAA는 성명을 통해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의 셧다운에 반응해 이번 주 휘발유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송유관 중단이 길어질수록 동부 해안에 미치는 영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콜로니얼은 송유관 일부를 제한적으로 다시 열어 수동 운영 중이지만, ‘상당한 수준’의 재가동은 주말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주유소 앞을 지나는 차량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주유소 앞을 지나는 차량[AP=연합뉴스]

이번 사태로 공급이 줄고 일부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면서 버지니아주에서 플로리다주에 이르는 동부 일대의 주유소에서 휘발유 등 연료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콜로니얼의 송유관이 애틀랜타에서 뉴욕에 이르는 미 동부 해안 석유 공급의 45%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콜로니얼 하루 공급량은 250만 배럴로 독일 전체의 하루 소비량보다 많다.

백악관은 남동부 일대의 휘발유 부족 사태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이 문제를 경감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의 한 주유소는 ‘지금 휘발유가 없다’고 안내 중이고, 노스캐롤라이나주 엘리자베스타운의 한 주유소에서는 휘발유가 떨어지기 전 서둘러 주유하려는 차가 20대 이상 줄을 선 장면이 목격됐다.

실시간 주유소 정보 안내 회사 가스버디의 애널리스트 패트릭 드한은 전날 밤 현재 버지니아주 주유소 중 7%에서 재고가 바닥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공항에도 여파가 미치고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출발하는 장거리 노선 2개를 조정했고, 필라델피아 국제공항 측은 항공유가 1∼2주 분량만 남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나 사무실 출근이 재개되고 백신 대중화 후 첫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항공편 예약이 늘어나는 가운데 벌어져 더욱 우려된다.

다만 유조선과 유조트럭이 투입돼 애틀랜타를 비롯한 남동부 해안으로 향하고 있어 당장은 수요를 채우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라고 CNBC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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