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y 2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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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 Express, ‘엽기’ 직원연수로 피소

산타클라리타 지점(캘리포니아)에서 약 3년간 일한 23세 여성 직원이 피해자.

[판다익스프레스 홈페이지 갈무리=연합뉴스]
[판다익스프레스 홈페이지 갈무리=연합뉴스]

미국 유명 중국음식 체인 ‘판다익스프레스’의 한 직원이 회사 측 요구로 참여한 연수에서 동료들 앞에 속옷 차림으로 서도록 강요받는 등 인권을 침해당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10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피해자는 산타클라리타 지점(캘리포니아)에서 약 3년간 일한 23세 여성 직원이다.

그는 지난달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 고등법원에 판다익스프레스를 운영하는 ‘판다레스토랑그룹’과 자신이 참여한 연수를 담당한 업체들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소장에 따르면 피해자는 승진대상이 되려면 자기계발 연수에 참여해야 한다는 관리자의 말을 듣고 2019년 7월 11일부터 나흘간 ‘얼라이브 세미나스’라는 업체가 운영하는 연수에 휴식시간과 자비를 들여 참여한다.

피해자 측은 당시 연수에 참여한 사람이 모두 판다익스프레스 직원으로 ‘얼라이브 세미나스’는 판다익스프레스 관련 업체라고 주장한다.

참여자들은 연수장에 도착하자마자 휴대전화를 뺏기고 창문이 가려진 방에 갇혔다고 한다. 또 참여자들을 지도하는 ‘리더’라는 사람들은 참여자들에게 “너희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큰 소리로 질책했다고 한다.

연수장은 마치 ‘테러 용의자를 비공식적으로 심문하는 시설’과 같은 느낌이었다고 피해자 측은 전했다.

또 피해자는 연수가 시간이 갈수록 ‘컬트종교 입교식’ 같아졌다고 밝혔다.

피해자에 따르면 연수 첫날엔 ‘단 4명만 생존할 수 있는 난파선에 탄 듯이 행동하는 활동’이 진행됐다.

연수 운영직원들은 참여자가 스스로 자신을 부각하지 못하면 죽든 말든 누구도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몰아붙였고 참여자들은 활동이 끝난 뒤 동료들로부터 자신이 살아남았는지 직접 들었다.

둘째 날에는 ‘신뢰형성’이라는 명목으로 동료들과 낯선 이들 앞에서 마음속 문제를 꺼내놓은 활동이 진행됐다. 피해자는 매우 불편했지만 연수가 승진을 위한 유일한 기회라고 생각해 활동에 따랐다고 설명했다.

특히 당시 활동 중 한 남직원이 동료들이 자신을 신뢰하도록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눈물을 흘리자 운영직원들은 남직원과 피해자를 방 한가운데로 불러낸 뒤 껴안으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둘은 속옷만 입은 상태였고 피해자는 수치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운영직원들은 연수 참여자들에게 ‘몸속 나쁜 에너지를 빼내 주는 빛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처럼 행동하라’라고 지시하고 이를 촬영했다고도 한다.

판다레스토랑그룹 측은 WP에 보낸 성명에서 사안을 조사 중이며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연수 운영업체들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연수 운영업체들은 입장표명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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