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1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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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일부 지역 대면수업 합의…’교사 없이 교실서 수업’도

시카고·샌프란시스코서 지역정부-교사노조 합의 나와
1년 가까이 중단에…바이든도 “학교 다시 문 열 때”
일부 주, 원격수업 계속하는 교사 위해 ‘감독요원’ 고용
지난달 11일(현지시간) 대면수업이 일시 재개됐을 때 학교에 나온 시카고 유치원생들. [시카고선타임스/AP=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11일 대면수업이 일시 재개됐을 때 학교에 나온 시카고 유치원생들. [시카고선타임스/AP=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카고와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1년 가까이 중단된 학교 대면수업이 재개될 전망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시카고시와 시카고교원노조(CTU)는 7일대면수업 단계적 재개에 잠정 합의했다.

시카고 교육구는 학생이 34만명에 달해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크다.

대면수업 재개를 두고 지방정부와 교원노조가 충돌한 대표적 곳이기도 하다.

로리 라이트풋 시장 등 시정부 측은 학생 다수를 차지하는 흑인과 라틴계 학생을 비롯해 원격수업으론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다며 대면수업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교원노조는 안전을 강조하며 라이트풋 시장이 교사와 학생, 그리고 그들의 가족을 위험에 내몬다고 반발해왔다.

노조 측은 흑인과 라티노 가구 약 60%가 대면수업이 재개된 이후에도 자녀에게 원격수업을 받게 하겠다고 한 조사 결과를 내세우며 라이트풋 시장이 이런 여론은 무시하고 대면수업 선호도가 높은 백인가구만 의식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시카고교육청(CPS)은 대면수업을 재개하고자 일부 교사들에게 출근을 명령했으나 따르지 않는 사례가 나오자 ‘무노동 무임금’을 주장하며 압박했다.

이에 교원노조는 파업을 경고했다.

합의에 따르면 특수교육 대상자와 유치원생(pre-K)은 11일 학교로 돌아간다.

초등학생인 K-5학년까지는 내달 1일, 중학생 격인 K-6학년에서 K-8학년까지는 내달 8일 대면수업을 재개한다.

고등학생은 재개일이 정해지지 않아 별도 공지 시까지 원격수업을 계속한다.

8일 대면수업을 위해 출근해야 하는 교직원 2천명과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큰 지역에 사는 교직원에게 이번 주부터 백신을 접종한다는 내용도 합의에 담겼다.

이외 합의에는 코로나19 양성판정률이 급증하는 경우나 일주일 내내 상승해 7일째 양성률이 10%를 넘긴 경우엔 시카고 전역에서 2주간 대면수업을 중단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한 교실에서 확진자가 1명이라도 나오면 해당 반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한 학교 각기 다른 교실에서 확진자 3명이 나오면 전 학교가 2주간 원격수업을 한다는 내용도 마련됐다.

이번 합의는 교원노조 대의원 승인과 조합원 추인을 받아야 한다.

대의원과 조합원 투표는 각각 8일과 9일 이뤄질 것으로 뉴욕타임스(NYT)는 내다봤다.

교원노조는 이날 트위터에 “당국과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시정부 및 교육당국과 대면수업 재개를 놓고 협상하는 교원노조를 지지하는 1인 시위 중인 한 교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30일 시카고 시정부 및 교육당국과 대면수업 재개를 놓고 협상하는 교원노조를 지지하는 1인 시위 중인 한 교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날 캘리포니아주(州) 샌프란시스코에서는 교육당국과 교원노조가 대면수업 재개조건에 합의했다.

양측은 지역 내 코로나19 양성판정률이 2~4.9%로 확산세가 누그러지면 학교를 다시 열자고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모든 교직원이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면 양성률이 5~8%여도 학교를 열기로 했다.

학생 수 5만4천명의 샌프란시스코에서도 대면수업 재개 여론이 높아져왔다.

샌프란시스코시는 지난 3일 대면수업이 중단되고 10개월이 넘었는데도 샌프란시스코 통합교육구와 교육위원회가 이를 재개할 적절한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서 법원에 소송을 내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대면수업 중단이 1년 가까이 지속하며 교육격차가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전문가들이 지난달 26일 방역수칙만 잘 지키면 학교가 다른 곳보다 안전할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미국의사협회 저널(JAMA)에 실으면서 대면수업을 재개하자는 목소리가 더 커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방송된 CBS방송과 인터뷰에서 올여름까지 집단면역을 이루긴 어렵다고 그간의 낙관론을 거둬들이면서도 “학교가 안전하게 다시 문을 열어야 할 때”라고 대면수업 재개에 힘을 싣는 발언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르면 10일에 CDC가 등교재개 지침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메릴랜드주와 버지니아주 등 일부 주에선 대면수업 재개에 맞춰 ‘감독요원’을 뽑기로 해 논란이다.

이들 주 교육당국은 대면수업이 다시 시작된 후에도 장애인법(ADA) 등에 따라 건강상 이유로 원격근무를 해야 하는 교사들이 있으면 이를 허용하고 대신 교실에 감독요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감독요원은 학생들이 교실에서 원격수업을 듣도록 기술적인 부분을 돕고 출석 관리 등을 맡을 전망이다.

메릴랜드주는 내달 1일, 버지니아주는 내달 15일 대면수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지난달 11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시에서 일부 대면수업이 일시 재개됐을 때 학교에 나온 학생. [시카고선타임스/AP=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11일 미국 시카고시에서 일부 대면수업이 일시 재개됐을 때 학교에 나온 학생. [시카고선타임스/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