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3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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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화이자 백신 실제 접종까지 남은 절차는…정상화는 언제

FDA 승인 이어 CDC 권고 나와야 실제 접종…”승인 4일내 접종 개시”
내년 4월까지 1억명 접종 목표…정상 복귀는 내년 말 가능할 듯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가 10일(현지시간) 제약사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 승인을 권고함에 따라 미국에서도 백신 접종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다만 아직은 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가 승인하라고 권고한 단계다. FDA는 통상 자문위의 권고를 따라왔기 때문에 FDA의 최종 승인은 시간 문제로 미국 언론들은 보고 있다.

이르면 이날 중 FDA가 승인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수도 있다.

미 메릴랜드주 실버스프링의 미 식품의약국(FDA) 본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미 메릴랜드주 실버스프링의 미 식품의약국(FDA) 본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CDC 자문위 표결 절차가 마지막 관문…수주일 내 2천만명에 접종

FDA의 긴급사용 승인이 떨어지면 미국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인 ‘초고속 작전’에 따라 화이자의 백신은 각 주(州)로 배송되고 분배되기 시작한다.

초고속 작전팀에서 공급·생산·배급 업무를 담당하는 폴 오스트로스키는 긴급사용 승인이 떨어지면 24시간 이내에 백신이 이송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오스트로스키는 “(미시간주) 캘러머주에 있는 화이자 백신들의 경우 트럭들이 거기에서 가장 가까운 공항으로 옮기고 우리는 64개 관할구역이 요청한 장소로 미 전역에 백신을 배송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64개 관할구역은 미국 50개 주와 미국령 사모아와 괌, 북 마리아나 제도, 푸에르토리코 등 5개 미국령, 시카고·휴스턴·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뉴욕시·필라델피아·워싱턴DC 등 6개 도시 등을 일컫는다.

그러나 실제 백신 접종을 위해서는 관문 하나를 더 넘어야 한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ICP)가 백신을 추천해야 실제 백신 주사를 맞힐 수 있다.

AICP는 11일과 13일에 회의를 열고 CDC가 미국 대중에게 백신을 공급해도 될지 표결한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이 AICP의 표결에 따른 권고를 승인하고 이를 주간 학술지 ‘이환율 및 사망률 주간 보고서'(MMWR)에 발표해야 이 권고는 공식화된다.

이때부터 임상 시험 참가자가 아닌 일반 미국인들에게 실제로 백신 접종이 가능해진다.

다만 이렇게 돼도 이는 여전히 긴급사용에 대한 승인이다. 백신이 시험단계에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통상적인 의약품 유통 절차를 통해 백신이 상업적으로 유통되려면 정식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때까지는 몇 달간 추가로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평가가 더 이뤄진다.

미국 정부는 긴급사용 승인이 떨어지면 4일 이내에 실제 접종이 개시되도록 한다는 목표다. 초고속 작전의 최고운영책임자(COO) 구스타브 퍼나 장군은 긴급사용 승인 뒤 “96시간 이내에 (사람들의) 팔에 주사를 놓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9일 “앞으로 몇 주 내에 2천만명이 백신을 접종할 것이고, 그러고 나면 우리는 (내년) 1월, 2월, 3월에 걸쳐 백신이 생산라인에서 나오는 대로 계속해서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21년 2분기 말까지는 백신을 원하는 모든 미국인이 이를 접종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도 밝혔다.

캐슬린 시벨리어스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 백신이 “터널의 끝에 있는 진정으로 중요한 불빛”이라고 말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 코로나 확산세·일상생활 변화 없을 듯…파우치 “정상화, 내년 말쯤 돼야”

그러나 백신 접종이 시작돼도 당장 코로나19의 확산세나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외출이나 모임, 여행 등이 자유로워지려면 인구의 70∼80%가 면역을 보유한 ‘집단면역’ 상황에 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집단면역은 특정 질환에 걸렸다가 회복했거나 백신을 맞아 항체가 생기면서 그 질환에 면역성을 가진 인구의 비율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된 상태를 말한다.

이런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이 질환의 전파력이 떨어지면서 면역이 없는 사람도 감염될 확률이 낮아지게 된다.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백신을 맞아도 면역이 생기지 않는 사람까지 보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역시 백신 접종이 시작돼도 내년 늦봄까지 코로나19의 확산세를 꺾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TF는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의 백신 접종 계획으로는 확산세를 꺾거나 입원 환자와 사망자를 많이 감소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의 억제 효과가 나타나려면 “미국민 1억명이 완전한 면역 반응을 보여야 하고, 이러한 과정은 늦은 봄까지 진행될 것”이라며 “백신 접종자들의 면역력이 몇 달간 지속돼야만 사망자와 입원 환자가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8일 취임 후 100일 이내에 최소한 1억명의 미국인에게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약속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취임하면 100일이 되는 날은 4월 29일이다. 미국 인구가 약 3억3천만명인 것에 비춰보면 인구의 3분의 1 정도는 4월 말까지 백신을 접종하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내년 말쯤이 돼야 예전과 비슷한 수준의 ‘정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집단면역 상태가 되려면 인구의 70∼80%가량이 면역력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파우치 소장은 9일 하버드대학 T.H.챈 공중보건대학원의 온라인 행사에서 “75%, 80%의 인구가 백신을 맞는다고 치자. 우리가 2021년 2분기에 걸쳐 충분히 효율적으로 그것(백신 접종)을 하면 여름이 끝나갈 때쯤에는 사회를 보호하기에 충분한 집단면역을 사실상 확보하고, 2021년 말을 향해 감에 따라 전에 가까운 정상에 어느 정도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바꿔 말하면 백신 접종이 시작돼도 집단면역을 형성할 만큼 충분히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기 전까지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 두기 같은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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