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2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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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수년 만에 최악 가뭄…대형 산불 악화 요인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서부에 규모와 강도에서 최근 몇 년 새 가장 심각한 가뭄이 닥쳤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가뭄관측소(USDM)에 따르면 미국 서부의 3분의 1 이상이 ‘극심한 가뭄’ 또는 ‘예외적 가뭄’ 상태에 놓여 있다. 이는 모두 5단계로 구분하는 가뭄의 등급 가운데 가장 심각한 2가지 등급이라고 WP가 전했다.

가뭄은 올해 캘리포니아주와 콜로라도주에서 기록적인 규모의 산불 피해가 발생하는 데도 크게 일조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지난 8월 시작해 주 산불로는 사상 최대 피해 면적(102만9천697 에이커·약 4천167㎢)을 낸 ‘오거스트 복합 산불’을 포함해 피해 규모에서 역대 6위에 드는 산불 중 5건이 모두 올해 8∼9월 발생했다.

그 결과 올해 캘리포니아주의 산불 피해 면적은 410만여 에이커(약 1만6천592㎢)에 달하며 종전 기록의 2배를 넘어섰다.

최근 몇 달 새 서부 해안 일대에서는 가뭄이 극심한 수준으로 악화했는데 이들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순식간에 확산한 것은 이 때문이다.

또 이상 고온이 이어지면서 토양의 건조도 더욱 빨라져 가뭄이 악화하고 화재에 취약한 환경이 됐다고 WP는 지적했다.

이 바람에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올해 8월은 사상 가장 무더운 8월로 기록됐고, 9월 초의 폭염은 치명적인 산불로 이어졌다.

미국가뭄관측소가 발표한 10월 13일 기준 미국의 가뭄 지도. 붉은색이 진할수록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음을 나타낸다. [출처=미 가뭄관측소 홈페이지, 재배부 및 DB 금지]
미국가뭄관측소가 발표한 10월 13일 기준 미국의 가뭄 지도. 붉은색이 진할수록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음을 나타낸다. [출처=미 가뭄관측소 홈페이지, 재배부 및 DB 금지]

콜로라도주에서도 지난 8월 주도 덴버에서 북쪽으로 약 85㎞ 떨어진 소도시 포트콜린스의 서쪽에서 발생한 ‘캐머런피크 화재’가 20만4천404에이커(약 827㎢)의 면적을 태우며 이 주 역사상 가장 피해 규모가 큰 산불이 됐다.

이밖에 뉴멕시코주에서는 경상북도 면적(약 1만9천㎢)보다 더 넓은 2만1천여㎢가 극심한 가뭄 상태에 놓여 있다. 이에 따라 이 주 일부 지역에서는 초목과 토착 수종들이 고사하고 있다고 USDM은 밝혔다.

미국 전역으로 확대해도 가뭄 피해 면적은 2013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가뭄의 영향권에 들어 있는 미국 국민만도 7천250만명이다.

앞으로 전망도 어둡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최근 발표한 겨울 예보에서 올해 12월부터 내년 2월 사이 서부의 많은 지역에서 가뭄이 지속하거나 더 악화하고, 미 중부로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WP는 인간에 의한 기후변화가 미국 남서부의 기온을 상승시키며 가뭄이 발생할 확률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최근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된 한 연구를 인용해 미국 남서부가 1천200년 만에 처음으로 가뭄이 10년 이상 지속하는 ‘메가 가뭄’의 한가운데 있을지 모른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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