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 불꽃에 따른 산불 발화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대규모 정전 경보가 발령됐다.
캘리포니아주 최대 전력회사인 퍼시픽가스앤드일렉트릭(PG&E)은 오는 28일(현지시간)까지 북부지역 16개 카운티 9만7천가구에 일시적으로 전력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26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보도했다.
PG&E는 이번 주말 고온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면서 전기 불꽃이 튀어 새로운 산불이 발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정전 조치를 단행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 국립기상청도 서부 해안 지역을 덮은 고기압 때문에 이번 주말 기온이 평년보다 섭씨 6∼10도 이상 오르고 돌풍이 불 수 있다면서 ‘적기'(赤旗) 산불 경보를 발령했다.

적기 경보가 내려진 지역은 캘리포니아 북부 도시 레딩에서 남쪽까지 이어지는 시에라 구릉 지대와 새크라멘토 계곡, 샌프란시스코 베이 일부 지역 등이다.
PG&E는 지난 2018년 캘리포니아 산간 마을 주민 84명의 목숨을 앗아간 ‘캠프파이어’ 산불 참사와 관련해 전력 장비 관리 소홀에 따른 과실 치사 혐의가 인정돼 16조원의 배상금을 유족에게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화재 당시 100년 가까이 된 PG&E 송전탑에서 전력선을 지탱하던 쇠고리가 강풍에 파손되면서 전력선이 끊어졌고, 이때 뛴 불꽃이 바람을 타고 번지면서 대참사를 일으켰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Korea 24 News
More Stories
장인환・전명운 의사 의거 115주년 기념식 개최
‘돈 먹는 하마’ 전기차 사업…포드, 올해 3조8천억원 적자 예상
엔비디아, AI 기술 개발 위한 슈퍼컴 서비스 플랫폼 출시(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