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1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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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DC, ‘여행 후 14일간 자가격리’ 지침 홈페이지서 삭제

미국 애틀랜타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본부 [EPA=연합뉴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3월부터 국내외 여행객에게 14일간의 자가 격리를 하도록 한 권고사항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CDC는 장소나 상황별로 코로나19 감염 방지 및 대처 방안을 안내한 홈페이지를 업데이트하면서 ‘여행 후’ 항목 중 타주나 해외로 여행을 다녀온 여행객에게 2주간의 자가 격리를 하도록 권고한 부분을 삭제했다.

대신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국가를 표시한 지도를 링크 주소로 안내하고, 모든 여행객에게 ▲6피트(1m82㎝) 거리의 사회적 거리두기 ▲집밖에서는 마스크 착용 ▲손 자주 씻기·손 세정제 사용 ▲코로나19 의심 증세가 있는지 살펴보기 등을 준수하라고 안내했다.

CDC는 안내사항 말미에 ‘주정부와 지역 당국의 권고사항이나 요구사항을 따르라’고 명시했지만 이같은 새로운 지침은 CDC가 코로나19 사태 초반부터 여행 여부와 무관하게 모든 국민에게 따르도록 안내했던 기본적인 사항에 해당한다고 WP는 지적했다.

CDC가 링크로 건 세계 지도를 보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가 ‘코로나19 위험이 높은 국가’로 분류돼 있으며 각 국가의 지도를 클릭하면 최근의 일일 확진자 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CDC는 2주간의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 대상을 좁혀 ‘코로나19 확진자와 가깝게 접촉한 사람으로, 지난 3개월 새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람은 제외한다’고 명시했다.

스콧 폴리 CDC 대변인은 이와 관련, “업데이트한 지침은 여행 중의 노출 위험성을 토대로 여행자들이 스스로 무엇을 했는지, 어디에 있었는지, 누구와 접촉했는지 등을 생각해보고 코로나19 접촉 위험성을 평가해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검사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는 자가격리가 여전히 유의미하다며 CDC의 지침 변경에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특히 2주간의 자가 격리를 요구하는 주를 방문하고 돌아왔다면 이를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산드로 갈리아 보스턴대 전염병학 전문가는 “넓은 범주에서 말하자면,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지역을 여행했다면 돌아와서 검사를 받거나 격리를 하는 것이 합리적이며 실제로 많은 주가 이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관점에서 CDC가 내놓은 새 지침은 여러 주가 시행하는 바와 “정면 배치된다”면서 “여행을 했든 안했든 항상 따라야 할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전염병학자인 로런스 메이어 하버드대 객원연구원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국가에서 왔다면 “도착 즉시 검사를 받고 격리를 하는 편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검사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혹시 모를 확산을 막기 위해 “14일간의 격리가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luc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