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3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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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전 국왕 혼외딸 “범죄자였어도 친자확인했을 것”

델피네 뵐[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버지가 동물원 사육사거나 범죄자였더라도 친자 확인을 받았을 겁니다.”

알베르 2세 전 벨기에 국왕(86)을 상대로 친자 확인 소송을 제기해 올 초 혼외딸이라는 사실을 인정받은 델피네 뵐(52)은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공주라는 지위에 연연해 소송한 것이 아니라며 이같이 밝혔다.

벨기에 왕가의 상징인 금발과 푸른 눈을 지닌 뵐은 알베르 2세가 왕위에서 물러난 2013년 친자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뵐은 “(친자 확인을 받았다고 해서) 갑자기 신분이 상승했다는 느낌이 들진 않는다”면서 “예전부터 만나던 사람들과 어울린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왕실의 일원이라고 할 때마다 ‘제정신이냐’고 되묻던 두 자식이 믿을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다”면서 “그저 진실이 밝혀지길 원했다”고 친자 확인 소송을 낸 이유를 설명했다.

뵐은 그러면서 물질적인 이유로 친자 확인 소송을 낸 것도 아니라고 부인했다.

알베르 2세의 네 번째 자녀로 인정받은 뵐은 그의 재산 8분의 1을 상속할 권리를 가지게 됐다.

하지만 뵐은 “어머니의 전 남편이자 벨기에의 철강왕인 자크 뵐(91)은 왕실보다 훨씬 더 부유하다”면서 “(왕실 재산 상속은) 법원에 가게 된 이유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뵐 가족의 재산은 14억파운드(약 2조1천848억원)에 달한다. 이는 알베르 2세의 재산의 두 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친자 확인 소송으로 벨기에에서 유명인사가 된 그는 “일부 사람들은 나를 골칫거리나 어이없는 존재로 여겼지만 마침내 나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알베르 2세(왼쪽) 전 벨기에 국왕과 혼외딸 델피네 뵐
알베르 2세(왼쪽) 전 벨기에 국왕과 혼외딸 델피네 뵐[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