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1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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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단거리 문제없다던 트럼프, 협상목전 SLBM추정체도 받아넘길까

탄핵추진 방어 부심하는 트럼프, 트윗·공개일정서 北관련 발언할지 주목
비건팀, 협상전략 점검 주력할 듯…급격히 높아진 기싸움 수위 유지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AFP=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북한이 한국시간으로 2일 미국과의 실무협상을 사흘 앞두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가능성이 있는 시험발사에 나서자 미국은 북한의 의도를 분석하면서 협상전략을 가다듬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연이은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문제 삼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해오기는 했으나 탐지·추적이 어려운 SLBM은 지상 발사 미사일보다 위협적이라는 점에서 미국도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미 정부 고위당국자는 1일(현지시간) 북한의 시험발사와 관련한 연합뉴스의 질의에 “우리는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으며 해당 지역 동맹국과 긴밀히 상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달까지 잇따라 단거리 미사일을 시험발사했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반응이다.

    그러나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때는 보도 후 1시간 이내로 비교적 신속하게 반응이 나왔던 데 비해 이번에는 3시간 정도가 걸려 상대적으로 입장 발표가 늦었다.

    북한이 시험발사한 발사체가 SLBM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과 관련해 한미 당국이 분석에 착수한 이후였던 만큼 내놓을 입장 정리에 좀 더 시간이 걸린 셈이다.

    미국 정부로서는 북한이 북미 실무협상 시점을 5일로 발표한 지 하루 만에, 그리고 실무협상을 사흘 앞둔 시점에 북한이 SLBM 가능성이 있는 시험발사에 나선 의도 분석에 주력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북한이 협상 테이블을 목전에 두고 ‘SLBM 카드’까지 동원, 협상력 극대화를 시도하는 한편 안전보장이라는 의제를 명확히 하려고 한다는 점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해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험발사 중단을 약속했던 대상이 아니고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가급적 의미 부여를 하지 않는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SLBM의 경우 은밀한 기동이 가능한 탓에 탐지와 추적이 어렵고 요격이 쉽지 않은데다 미국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단거리 미사일은 문제 삼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어려울 수 있는 지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AP=연합뉴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이번 시험발사에 대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관심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시로 트윗을 하기는 하지만 2일 예정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공동 기자회견을 계기로 취재진과 관련 문답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 민주당의 탄핵추진을 방어하는 데 부심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성과 확보를 위해 북한의 이번 시험발사도 문제 삼지 않을 수 있지만 미국 내 비판여론을 의식한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 협상팀으로서도 실무협상 재개가 임박한 시점에 등장한 이번 시험발사를 놓고 협상전략 최종 점검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어렵게 마련된 실무협상 테이블인 만큼 이번 시험발사로 판이 깨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무협상 개시까지 급격히 높아진 기싸움 수위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과 북한이 실무협상을 재개하기는 하지만 접점 확보를 위한 일정 정도의 공감대가 마련됐는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미국은 비핵화의 최종상태에 대한 인식 공유와 로드맵 마련 착수 등 ‘포괄적 합의’를 내세우는 반면 북한은 신뢰에 바탕을 둔 단계적 접근과 이를 통한 신뢰 축적이 필요하다며 ‘새 계산법’을 압박하고 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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