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어바인 연구진 보고서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서 플라크(녹색)를 공격하는 소교세포(붉은색)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한기천 기자 = 뇌 조직의 염증이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이라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알츠하이머병이 생긴 뇌에서 염증의 진행을 브레이크처럼 제어하는 단백질을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UC Irvine) 과학자들이 발견했다.
이 대학 생물과학대의 프랭크 라페를라 신경생물학·행동학과 교수팀은 이런 내용의 연구 보고서를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발표했다.
이 대학이 1일(현지시간)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공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연구팀이 찾아낸 TOM-1 단백질은 알츠하이머병의 감염 반응에서 핵심 요소를 제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이 단백질에 주목한 건, 알츠하이머병이 생긴 생쥐의 뇌는 물론이고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서도 이 단백질의 발현 수위가 낮았기 때문이다.
실험 결과,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생쥐의 뇌에서 TOM-1을 줄이면 염증, 인지 장애 등 증상이 악화하고, 이 단백질 수위를 원래대로 하면 관련 증상도 호전됐다.
라페를라 교수는 “TOM-1은 자동차의 브레이크와 비슷한데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겐 이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다”라면서 “분자 수준에서 이 브레이크를 수리하면 완전히 새로운 치료법을 열 수 있다”라고 말했다.
ch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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